"현대의 신데렐라는 유리 구두 한 켤레 이상의 뭔가가 필요합니다. 우리 회사가 여성들에게 부자들과 결혼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중국 최초의 개방도시 선전에 있는 한 회사가 최근 이런 광고를 내 하룻밤 사이에 신분 상승을 꿈꾸고 있는 일부 소수 여성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으나 그 결과는 신통치 않고 비판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선전의 짠위안(鑽緣)정보자문공사가 "참새를 봉황으로 만들어준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아름다운 개인의 품위, 이미지 가꾸기, 가사 관리, 완벽한 사교매너 등을 포함한 10개 코스의 이른바 '다이아몬드 숙녀강좌(鑽石女子學堂)'를 개설한 것은 지난달.
수강료로 2만∼5만 위안(약 600만 원)을 받는 이 강좌의 개설 목적은 "부자 총각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와 신분에 걸맞은 배필감의 자질과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을 부자와 결혼하기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이다.
강좌를 마친 후 소정의 시험을 치러 성적이 우수하고 부자의 배필로 손색이 없는 소질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여성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적당한 부자 남성을 소개해 줄 계획이라고 짠위안정보자문공사 측은 밝혔다.
우진타오(吳錦濤) 사장은 "많은 젊은 여성들이 더 나은 사회적·경제적 생활을 위해 부자들과 결혼하기를 원하지만 아직 미혼인 부자들은 '완벽한 아내'라는 기준에 맞는 여성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좌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신데렐라들이 왕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보통 남성이 부자 여성을 찾는 것도 돕는 일을 하는 외에 최저 6만 위안, 최고 100만 위안의 중매료를 받고 여성들과 부자들의 결혼을 성사시켜주는 일도 영업항목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회사 측은 수백 명의 여성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 등록한 여성은 아직 없다면서 '다이아몬드 숙녀강좌'가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데 실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회 일각에서도 이 강좌 코스에 '미친 도박'이라는 비판과 함께 결혼을 통해 부자 남성의 '부속품'이 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부자가 되는 것이 낫다는 여론이 많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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