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년간 40여억원 들여 일자리 창출·자녀교육 등 확대
경상북도는 언어, 문화차이 등으로 인해 타향살이에 힘들어하는 농촌거주 외국인 이주여성들을 위해 '농촌이주 외국여성 정착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도내 농촌총각들의 국제결혼이 늘면서 외국인 여성들의 이주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급기야 이혼, 가출 등으로 이어지는 등 또 다른 사회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미리 막아보겠다는 것.
경북도 김태홍 농촌인력 담당은 "최근 농촌총각 3명 중 1명은 국제결혼을 하고 있지만 많은 부부들이 언어, 문화, 나이, 성격, 생활고 등의 문제로 인해 5년 이내에 이혼, 가출로 이어지는 등 각종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며 "이들의 결혼생활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결혼 전 검증은 물론 사후 관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북도는 지난 2005년부터 도내 농촌총각들을 대상으로 국제결혼 지원금을 주고 있는 '농촌총각 결혼지원사업'을 강화, 내년부터는 지원대상자에 대한 자질검증을 위해 신체검사서, 재산보유상황 등의 서류심사는 물론 가족관계, 생활여건 등에 대한 현장심사, 마을주민의 평가 등 철저한 '옥석 가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결혼 후에도 생활상담,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부부교실, 전통문화·한글방 교육 등의 맞춤형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는 '농촌여성 결혼이민자가족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5년 동안 40여 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이주여성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공부방 운영, 일자리 창출, 자녀교육 지원 등의 '이여가새('이주여성 가족에게 새 행복을'의 준말) 행복 2010'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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