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는?
좁게는 대구역 앞 대우빌딩~대구백화점 앞~중앙파출소 사이 0.92km의 도로를 일컫는다. 그러나 넓게 보면 동성로는 훨씬 넓어진다. 북쪽으로는 대구역 앞 태평로, 남쪽으로는 달구벌대로, 서쪽으로는 중앙로, 동쪽으로는 공평로로 둘러싸인 지역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6천~7천 개의 상가가 몰려 있으며 종사자만도 2만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동성로의 유동인구는 평일 30만, 주말 80만 명으로 대구 최대의 번화가. 대도시의 한 곳에 이처럼 많은 인구가 밀집되는 거리는 대한민국에서 동성로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부산 광복로는?
동성로가 대구를 대표하는 거리라면 광복로는 부산을 상징하는 거리. 동성로와 마찬가지로 부산 광복로 역시 서면 등에 상권을 빼앗겨 쇠퇴를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광복로는 국제적 명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부산 중구청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광복로 시범가로 추진사업'. 현재 추진단이 결성돼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광복로 일원 시범가로 사업은 부산시와 중구청이 광복로 일대를 간판과 가로등, 보도블록 등 거리 시설물이 조화를 이루는 국제적 명물로 조성하기 위해 87억 원의 예산을 들여 1㎞ 구간을 정비하는 사업.
부산 중구청은 얼마전 '광복로 일원 시범가로 조성사업' 1차 국제 공모전을 개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공모전 1위 수상작은 중국 건축디자이너 리지지안의 기획안으로 광복로를 자연친화적인 녹화거리로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이 안은 광복로 일대 상업건물의 벽면에 담쟁이 넝쿨을 심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건물벽을 녹화하고 전 구역을 공원과 야시장, 문화광장으로 구분했다. 식물과 나무를 이용해 계절마다 다른 색을 가진 광복로를 조성한다는 파격적인 기획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청은 앞으로 아이디어 공모 입상작을 더 받아 주민 여론 등을 수렴, 최종안을 선정해 내년초 실시설계와 시공에 착수할 방침.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공간디자인 사업의 선도 모델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광복로 시범가로 추진단 한 관계자는 "광복로는 부산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거리,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방처럼 즐겨 찾는 골목, 외지인이 가장 먼저 찾는 곳, 유행과 패션을 선도하는 상권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광복로만의 독창적인 모습으로 거듭나는 데 사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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