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을 비롯한 밤무대는 오래전부터 조직폭력배들의 활동 무대이면서 主收入源(주수입원)이 되어왔다. 따라서 이곳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불가피하게 조폭들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출연 여부와 스케줄, 공연 내용, 출연료까지 이들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은 보신을 위해 組暴(조폭)의 주문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드러난 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영화배우 권상우 씨 협박 사건은 조폭들의 연예계 개입 수준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김태촌이라면 한국 조폭의 대표적 巨物(거물)이고 권상우는 영화계 톱스타다. 지난날 간간이 드러났던 연예인 협박'폭행사건들은 대부분 국소적인 단순 폭력사건 정도로 치부하고, 그렇게 처리돼 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조폭의 연예계 개입 수준이 거의 無限大(무한대)에 가까울 수 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조폭들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고 진화해왔다. 정치의 계절엔 政界(정계)의 요구에 부응하고 건설경기 호황기엔 건설업계에 진출해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제 韓流(한류) 바람을 타고 거대화한 연예산업은 조폭들에겐 새로운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그들에겐 아주 간편하고 수익성 좋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검경은 조폭의 변신에 늦지 않게 발 빠른 대처를 해야 한다. '범죄와의 전쟁'이니 해서 거창한 이벤트에 치중하지 않고 꾸준히 조폭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갖고 행동을 보여야 한다. 大衆(대중)의 우상이자 청소년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연예계 스타들이다. 이들이 조폭의 어두운 그림자에 갇혀있어서야 한류조차 우스개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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