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와 회화, 전각 등 다양한 기법과 소재로 실험적인 작품활동을 해온 서예가 석용진 씨가 이번에도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18일까지 송아당화랑(053-424-6713)과 갤러리 로(053-295-2841)에서 동시에 열리는 '무석(撫石)'전과 '몽영(夢影)'전이다.
'무석'전은 말 그대로 '돌(石)에 손을 대(撫)' 작품을 전시한다. 강원도 산골의 너와집 지붕에서 구한 자연석이나 공사장에서 거푸집으로 쓰는 유로폼에다 작업했다. 석 씨는 이 재료 위에 그림을 새기고 글을 담았다. 매우 단순해진 그림과 글로 형태를 만들어내고 그 위에 채색을 했다. 평소 하찮게 보이던 재료는 석 씨의 손을 거치며 투박미가 넘치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몽영'전에는 판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화선지 위에 먹과 수용성 재료를 이용해 찍어낸 판화이기에 백이면 백 장 모두 같은 그림이 나오는 서양식 판화와는 달리 번지는 효과를 이용한 '우연'이 영향을 주는 작품이다. 이런 까닭에 "작품마다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 석 씨의 이야기다. 내용은 석 씨가 자주 사용하는 동양의 유불선 사상을 담은 글귀와 성경의 일부를 담고 있다. 일부 탁본을 이용한 작품도 선보인다. 판화임에도 작품당 5장만 찍어냈다.
말 그대로 "쓰고 그리고 새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석 씨의 작품을 각각 25점, 12점씩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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