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빅3'는 국내외에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비전을 제시하는 등 대권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9일 오후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영·호남화합 등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국정 전반에 걸친 정상화로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킴으로써 선진 국가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국정비전을 밝혔다. 또한 만경대 방문논란과 관련해서도 "방문한 적이 결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여당은)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 게 맞으며 정계개편이란 표현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7일엔 인터넷 매체와 간담회를 갖고 "여성이 위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생각이 국민 마음에 반영된 게 있다. 그런데 무엇이 약하고 무엇이 강한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당 대표시절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과 사학법 개정 등에 맞섰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9일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 양국 관계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도쿄인근 쓰쿠바 과학도시를 방문한 뒤 10일 귀국한다. 내륙운하 구상에 이어 제시한 대형 공약인 과학도시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또한 지난 8일 도쿄대 특강에서는 "국가 재창조는 비전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는 실천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도쿄대 강연후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중견 기업인들의 모임인 '아시아 미래연구회' 출범 리셉션에 참석,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9일 지난 10월 초 끝난 '100일 민심 대장정'의 2탄격인 '비전투어'를 시작했다.
45인승 중고버스 좌석을 토론 참가자들이 둥글게 모여 앉을 수 있도록 개조한 '토론버스'를 타고 주로 대도시를 순회 방문한다. 토론은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대중과의 접촉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손 전 지사 측근은 "지지도 1~2% 오르는 것에 연연하지 않겠다. 기존의 여의도식 정치를 버리고 '손학규는 새 정치'라는 여론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최근 6% 지지율로 '마(魔)의 5%'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다른 후보에 크게 뒤져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서봉대기자·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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