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간선거..하원, 민주당 장악할 듯

입력 2006-11-07 09:50:11

상원은 공화-민주 팽팽

공화.민주 양당이 막판 격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가 7일 미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선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3명,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선출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최근 조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에 대한 지지도 하락으로 12 년간에 걸친 상하원의 공화당 지배가 종식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상하양원을 장악할 경우 이라크 철군일정 확정 등 부시 행정부 대이라크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북핵과 FTA(자유무역협정)등 한반도 정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6일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12년만에 다수당의 자리를 되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원은 공화.민주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지가 6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지지도가 51%로 공화당 지지도 44%보다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2주전 조사 때 민주당 지지도가 공화당을 13%포인트 앞섰던 것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의 경우 15석, 상원의 경우 6석을 더 얻으면 지난 1994년 이후 12년만에 의회를 다시 장악하게 된다. 신문은 민주당의 지지도 우세와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망했다.

그러나 상원의 경우엔 이번 선거결과를 좌우할 6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4곳에서 앞서는 등 선전하고 있으나 공화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다수당이 되기 위한 6석 확보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공화당 현역 의원 지역인 미주리, 몬태나, 로드아일랜드주에서 공화당 후보를 앞서고 있고, 다른 조사에선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테네시주와 버지니아주에선 3% 포인트 각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은 유권자층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떨어지고 공화당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민주당 지지도가 47%, 공화당 지지도는 43%로 양당 지지도 격차가 4%포인트차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2주전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선 민주당 50%, 공화당 39%로 11%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CNN은 부시 대통령의 신임평가라는 의미도 부여되고 있는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 지지도가 35%로 1주전 조사 때보다 2%포인트 더 떨어졌고 2 주전보다는 4% 포인트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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