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는 장거리 레이스라는 측면에서 마라톤과 비슷하다. 구간구간의 적절한 페이스 조절이 전체 레이스의 결과를 엄청나게 바꿀 수 있다. 수능시험은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 하는 구간이다. 당일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수능 점수가 10~20점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 마지막 컨디션 조절 방법을 짚어본다.
◇신체적·정신적 점검 사항
▷생활패턴을 낮 주기로 바꿔라=많은 수험생들이 야행성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오전에는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수능시험 당일에는 아침부터 최대의 집중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하루 시간표를 수능 시간표에 맞출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는 가능하면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쯤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안정감을 유지하라=봐야 할 내용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다 보면 급격하게 수면 시간을 줄이거나 학습 환경을 바꾸기가 쉽다. 이런 변화는 생활의 활력을 잃게 하고 학습의 생산성을 오히려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평소 학습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라=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내년부터 대입제도가 바뀌므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불안감 등에 빠지면 의기소침해 소극적이 되기 쉽다. 1교시 언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된 해의 경우 당황해서 마지막 시간까지 망친 수험생과 담담하게 끝까지 치른 수험생으로 확연히 갈라졌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자신도 모르게 찾는 수가 있다.
◇ 영역별 마무리 방법
현 시점에서는 평소 소홀히 했거나 출제 비중이 높은 단원을 중심으로 확인 학습에 치중하되 지엽적인 것보다 단원별 요점을 고르게 훑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한 과목도 포기하지 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조금씩 시간을 안배해야 한다.
▷언어=날마다 새로운 지문이 나오는 실전문제를 통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 지문을 빨리 읽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며 풀이 훈련을 한다. 방송교재와 교과서를 통독하는 것이 좋다. 듣기는 대본을 들으며 머릿속으로 화자의 대화과정과 논리적인 흐름을 요약하는 훈련을 한다.
▷수리=빨리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의 변별력을 가지는 영역이기 때문에 중하위권 수험생이라도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원리, 주요 공식, 예제 등을 정리하고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외국어=몇 문제라도 매일 새로운 지문의 실전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어휘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참고서나 문제지에 나온 단어들을 가볍게 훑어보면 도움이 된다. 듣기 평가 역시 지금까지 공부한 테이프를 반복 청취하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탐구영역=사회탐구는 교과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교과서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사진이나 도표, 그림 등 다양한 자료에 대한 해석 능력과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과학탐구는 교과 기초 지식과 기본 원리 이해가 요구된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용어를 정리해 보고 그림이나 그래프, 도표 등의 자료에 대한 분석 능력을 체크해 본다. 또한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도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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