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모임 확대하자"…박봉규 대구부시장의 '쓴소리'

입력 2006-11-04 09:12:28

"업무로 바쁜데 점심 모임을 길게하고, 주중에 골프는 좀…"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이 3일 점심식사 자리에서 "대구 경제살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공무원들이나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만큼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지역의 리딩그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먼저 박 부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바뀌어야 할 것으로 지역의 기관·단체나 기업의 모임이 점심이나 저녁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부시장은 "서울의 경우 각종 행사의 60~70% 정도가 아침에 열리고 있다."며 "회의 뒤 뒤따르는 불필요한 일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아침 모임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업무시간 전의 아침 모임은 하루 또는 한주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저녁 행사를 줄일 수 있어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과 휴식을 통한 재충전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취임 후 대구시청 경제·산업업무 사무관 워크숍(화 또는 목요일)을 오전 7시30분에 아침 식사를 겸해 갖고 있다. 지역에서는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 21세기 대구경제포럼, 지역 국가행정기관장회의, 대구경영자독서모임 등이 아침 행사로 열리고 있다.

또 박 부시장은 "기업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기업인들의 주중 골프 모임이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박 부시장은 "서울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지역의 경제인들이 경제 외적인 일에 여유가 많이 있어 보였다."며 "지역 경제가 어려운 만큼 경영자가 직접 일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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