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번쩍'…인천 전자랜드 연패 탈출

입력 2006-11-04 08:10:38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T&G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4쿼터에 재치있는 플레이를 펼친 김태진(9점.4가로채기)의 활약으로 KT&G를 86-77로 제압했다.

김태진은 승패의 갈림길이 된 4쿼터에 장신 숲을 뚫고 잇따라 레이업슛을 넣었고 재치 있는 위치선정으로 리바운드 3개를 잡아내는 등 연패 사슬을 끊는 1등 공신이 됐다.

지난 달 22일 서울 SK전 승리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던 전자랜드는 2승4패가 되면서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KT&G는 올 시즌 홈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에 빠졌다.

2쿼터 중반까지만해도 KT&G의 분위기였지만 전자랜드는 2분30여초를 남기고 정선규가 3점슛을 포함해 6 득점, 브랜드 브라운(30점.9리바운드)이 4점을 보태며 11점차로 뒤졌던 스코어를 44-45까지 좁혔다.

KT&G는 3쿼터를 65-61로 앞선 채 마치기는 했지만 주득점원 단테 존스(27점.11리바운드)가 4파울에 걸리면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파라다의 덩크슛과 김성철의 3점포로 68-66 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단신 가드 김태진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태진은 상대 수비수가 브라운을 막는 사이 틈이 생긴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 연속 2개의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3점슛까지 꽂아넣으며 6분6초를 남기고 75-69로 점수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3분여를 남기고 존스에게 3점슛과 웨슬리 윌슨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 80-76으로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분여를 남기고 아담 파라다의 덩크슛과 브라운의 3점슛으로 다시 점수를 벌려 승리를 지켜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SK가 32점을 쏟아부은 방성윤과 21득점으로 힘을 보탠 문경은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KTF를 106-89로 물리쳤다.

SK는 1쿼터에만 31점을 터뜨리며 31-17로 앞서 나간 뒤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2승3패가 된 SK는 9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고 4승3패의 KTF는 4위로 내려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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