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정상교육 왜곡 대학 적절한 조치"
2008학년도 대입 논술고사는 학교교육으로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와 유형으로 실시하고 이런 원칙에 따른 대학별 예시문항이 내년 3월까지 공개된다.
고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왜곡하는 논술을 출제하는 대학들은 행·재정적 제재를 받는다.
또 실용영어 중심의 학교 영어교육을 위해 2009년 영어교사 임용시험부터 영어논술, 영어듣기, 영어수업 실기 시험이 도입된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3일 이런 내용의 영어교육혁신방안과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정착방안, 교원승진임용제도 개선방안 등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입 논술 논란과 관련, 대학에 '학교교육으로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와 유형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토록 하고 예시문항을 내년 3월까지 공개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김 부총리는 보고를 마친 뒤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학입시가 고교교육의 정상적 운영을 왜곡하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대학들이 지나치게 고교교육을 왜곡하는 논술을 출제할 경우 이를 억제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논술심의위원회를 통해 논술고사의 본고사 변질을 막고 고교교육과정 수준을 넘지 않은 범위에서 출제되도록 하고 논술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대학에는 행·재정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또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범부처 차원의 '사교육대책 추진단'을 운영, 사교육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내년 2월까지 구체적인 사교육비 경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는 영어교육 혁신과 관련, 2007년부터 매년 1천명씩 2015년까지 1만명의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심화연수를 실시,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추진키로 했다.
특히 영어교사 임용시험을 강화해 영어논술, 영어듣기 평가, 영어수업 실기시험 등을 임용시험에 포함시켜 2009년 임용대상자부터 적용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 2009년부터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인정제를 도입, 양성과정에서부터 영어능력을 갖춰나가도록 하고 2010년까지 초중고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2천9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영어성취수준을 평가해 인정해주는 영어능력인증제도 2009년 이후 도입돼 교육과정과 연계한 말하기 듣기 쓰기 등 실용영어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또 교사 연수 등 공적 목적의 성인대상 영어평가시험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내년도까지 교육방송(EBS) 위성TV 채널인 EBS플러스3를 확보, 영어 등 외국어학습 전용 방송으로 운영하고, 제주 국제자유도시와 경제특구, 외국어교육특구내 초중등학교에서 영어 몰입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교육부는 교원승진임용제도 개선과 관련, 승진 평정 때 2년 간의 점수를 반영하던 것을 10년으로 늘려 경력보다 근무성적의 반영비중을 높이고 근무평정 비중을 현재 교장 50%, 교감 50%에서 교장 40%, 교감 30%, 동료교사 30%로 바꾸기로 했다.
또한 내년 9월부터 수업과 학생지도에 탁월한 교원을 대우하는 수석교사제를 시범도입한 뒤 제도화하고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으면 교장공모제 실시학교 교장에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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