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나는 성장하는 단계다"
2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들은 전날 열린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 기자회견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최근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해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려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구단의 허락도 얻어 이제 걸림돌은 없다.
마쓰자카는 기자회견에서 "어릴 때부터 최고의 수준을 의식해 거기서 통할 수 있는 공을 닦아 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메이저리그를 처음 생각했고 중학교 때 노모 히데오가 미국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진지하게 생각했다"면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미국에 갈 수 있었던 것을 보고 나도 같은 식으로 1년이라도 빨리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쓰자카는 "나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구단이라면 어디라도 좋다"고 했지만 "우승을 다툴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말해 뉴욕 양키스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마쓰자카를 잡기 위해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자카는 일본 야구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내가 미국에 가더라도 일본 야구의 인기나 수준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새로 바람을 일으킬 사람이 반드시 나온다"고 말했다.
마쓰자카는 "나는 아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세가 넘을 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고 싶다. 일본에 돌아올 생각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이부는 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포스팅시스템에 의한 입찰 절차를 밟는다. 최고 입찰액은 9일 밝혀진다. 입찰 금액이 얼마까지 올라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최근 마쓰자카의 연봉이 1천300만∼1천500만달러선으로 예상하고 입찰 금액과 계약액을 합하면 총 7천5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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