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초반부터 강하게 나와 고전했는데 우리가 체력 우위를 보인 시점부터 경기가 풀렸다"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알 카라마(시리아)를 2-0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 정복에 바짝 다가선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승인을 체력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상대 체격과 수비 압박이 좋아 초반에 고전할 걸로 예상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나와 경기 운영이 안 좋았다. 하지만 상대가 어느 시점부터는 체력 문제를 보일 걸로 봤고 그 때부터 공격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수로 세운 왕정현이 부진해 전광환을 대신 투입하고 오른쪽 윙백 정종관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렸다. 또 보띠를 수비형 미드필더 김현수 대신 집어 넣었다. 이게 잘 들어맞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반 경기 운영이 안 좋았는데 후반엔 예상대로 풀렸나.
▲선수들에게 '후반 20분까진 고전할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상대가 의외로 강하게 나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이후에 승부를 걸자고 주문했고 결과적으로 2골을 넣어 예상이 들어맞았다.
--알 카라마에서 위협적인 선수를 꼽는다면.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비디오 분석에선 등번호 8번 공격수 알 이브라힘이 날카롭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수비수들이 잘 막아줬다. 미드필더 아테프 젠야트와 리야드 만도가 운영을 잘했다.
--원정 부담은 느끼고 있나.
▲2-0으로 이긴 데 만족한다. 홈에서 절대 실점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최악의 경우 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일단 2골을 앞서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결승은 의외의 변수가 많다. 남은 기간 원정 준비를 잘 하겠다.
--선수 교체 이후 골을 넣는 경향이 있는데.
▲상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진다. 어떤 팀이랑 해도 전반엔 집중력이 높고 체력이 강하기 때문에 내용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또 우리 팀은 가동 인원이 많지 않아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오는 것 같다.
--시리아 원정 예상은.
▲다시 백지 상태에서 90분 경기를 하는 것이기에 유.불리를 떠나 2-0 스코어를 잊어야 한다. 상대가 만약 2골 차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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