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62자루 갖고 있다 발각돼

입력 2006-11-01 09:07:24

대대 병력을 무장시키고도 남을 662정의 총기가 캐나다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다.

캐나다 국립경찰 총기단속반은 브리티시 콜럼비아(BC)주 수도 빅토리아 교외에 사는 라이어슨 에드워드 나이트(59)가 집에 불법 총기 662정과 다량의 탄약을 갖고 있던 것을 적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일간지 타임스 콜로니스트가 보도했다.

이처럼 많은 무기가 한 집에서 발견된 것은 캐나다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적발된 총기는 미국제 기관총과 자동소총, 2차대전때 사용된 TEC-9 반자동 권총, 러시아제 AK-47 소총 등 구형 군사용 총기와 탄약 수천점, 엽총, 산탄총, 각종 권총과 칼, 최루탄 발사기, 분무식 활 등 온갖 무기류를 망라하고 있다. 일부 총기는 일련번호가 지워져 있고 소음발사기를 장착하기 위해 개조된 것도 있었다.

총기단속반의 빌 카버 수사관은 "보통 주택에 있다고는 상상하기 어렵고 군이나 경찰의 무기고를 연상하면 될 것"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무기 중 일부를 공개하고 나이트를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기소한데 이어 무기의 출처와 범죄 이용 가능성 등을 조사중이다.

나이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총 수집가이며 무기는 30년동안 수집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경찰의 총기검사원으로 자원봉사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수집품이 1950년대 이전 전쟁 때 사용됐던 것들"이라며 "갖고 있으면 안되는 것도 일부 있지만 총기 수집에 관한 한 호기심 자체가 범죄"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나이트가 과거 불법 무기와 관련해 39차례 기소된 바 있으며 앞으로 추가 기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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