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시민 곁으로…" 박종환 감독 거취는?

입력 2006-11-01 09:19:08

대구FC 내년 시즌 '르네상스 플랜' 준비중

프로축구 대구FC가 5일 광주상무와의 어웨이 경기를 끝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가면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축구'를 내용으로 하는 가칭 '르네상스 플랜'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이번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종환 감독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대구FC에 따르면 '르네상스 플랜'은 올 시즌에 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기업체 후원 무료관람 행사, '구민의 날' 행사 등을 확대한 것으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북 연고지 지역의 각종 문화단체, 시민 사회단체, 축구 동호회 등과 결연, 선수 팬클럽 결성과 시민 서포터스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내년 시즌 중 대구FC의 홈 경기때 각종 문화단체의 공연 등 각종 행사를 대구월드컵경기장 등에 유치, 시민들이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오게 하고 선수들도 경기가 없는 날에 팬 사인회, 축구 동호회 심판 봉사, 각종 단체 행사와 봉사활동 등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점에서 박종환 감독의 거취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FC는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시민구단인 대구의 전력상 성적에 치중하기 보다는 승리를 소홀히 하지 않되 재미있는 축구를 하면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축구'에 공감하는 감독을 우선적으로 선임한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박 감독의 거취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박 감독이 재계약하더라도 구단 입장과 함께 해야 하며 연령을 고려, 계약 기간은 1년을 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 감독은 2002년 대구FC 초대감독으로 부임, 지난해까지 3년의 임기를 채운 후 계약 기간을 1년 연장, 현재에 이르렀다. 그러나 박 감독은 엄격한 선수 관리 방식으로 구단의 내년 시즌 구상과 어긋나는 측면이 없지 않아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

이와 관련 ㅂ,ㅎ, 다른 ㅂ 씨 등이 대구FC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대구FC가 시민 구단으로 초대 감독도 '시민 공모제'로 한 만큼 차기 감독도 '시민 공모제'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종준 대구FC 대표이사는 "대구FC는 시민구단으로서 내년 시즌에 시민 곁으로 더 다가가 더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차기 감독도 이같은 구단의 방침과 맞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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