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 무승부

입력 2006-11-01 08:37:31

B.뮌헨·리버풀·아인트호벤·발렌시아는 16강행 확정

첼시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복수혈전' 시나리오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FC 바르셀로나는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누캄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앞서나가다 경기 종료 직전 첼시의 코트디부아르 출신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지난 19일 열린 3차전 원정경기에서 드로그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 패배의 쓴 맛을 봤던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복수를 노렸으나 드로그바의 한 방에 다시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이로써 첼시는 3승1무(승점 10)로 A조 1위를 지켰고 바르셀로나는 1승2무1패(승점 5)로 3위에 처졌다.

바르셀로나는 9만8천여석의 누캄프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 팬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전반 3분 만에 데쿠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후반 7분 첼시 프랭크 램퍼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에이두르 두그욘센이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내내 첼시의 반격을 잘 막아냈던 바르셀로나는 하지만 후반 인저리 타임에 첼시 드로그바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같은 조의 베르더 브레멘(독일)은 레프스키 소피아(불가리아)와 원정에서 상대 자책골에 프랭크 바우만, 토르스텐 프링스의 릴레이 골까지 합쳐 3-0으로 이기며 2승1무1패(승점 7)로 조 2위를 지켰다.

C조에서는 리버풀이 보르도(프랑스)와 홈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루이스 가르시아가 2골을 터트리고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득점포를 가세해 3-0으로 이겼고, 아인트호벤도 티미 시몬스와 아루나 코네의 연속골로 갈라타사라이(터키)를 2-0으로 제압했다.

리버풀과 아인트호벤은 이로써 각각 3승1무(승점 10)씩을 기록하며 남은 조별리그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B조의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D조의 발렌시아(스페인)도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편 나머지 E, F, G, H조 팀들은 2일 오전 일제히 4차전을 치르는데, 3연승으로 F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지성(25)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FC 코펜하겐(덴마크)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G조의 아스날(잉글랜드)은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E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부쿠레슈티(불가리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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