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연구 권위자 허갑범 박사..내과학회에서 발표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1형도, 2형도아닌 '1.5형'이 전체의 12.8%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은 췌장 내 인슐린 분비 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경우를 제1형, 인슐린분비능력은 어느 정도 있지만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인슐린 저항성)를 '제2형'이라고 한다.
1형은 보통 소아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병 또는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반면 2형은 주로 40세 이후에 나타나고 비만한 사람이 많으며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및 적절한 처방약으로 적정한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영주 내과의사는 2003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허 내과를 찾은 당뇨병환자 3천357명을 분석한 결과 1형이 2.3%에 그친 반면 84.9% 가 2형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나머지 12.8%는 1형과 2형의 중간에 해당하는 1.5형이라는 게 의료진의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