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에서 주심은 홈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www.thetimes.co.uk)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학교 연구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천500경기 이상을 분석한 결과 주심들은 홈 팀보다 원정 팀에 더 많은 레드카드와 옐로카드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터 도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996~19997시즌부터 2002~2003시즌까지 치러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총 2천660경기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홈 팀이 원정 팀보다 심판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축구 감독들과 축구팬들이 '주심은 홈 팀의 편을 든다'는 얘기가 더 이상 푸념이 아니라는 게 통계적으로 증명된 셈. 더욱이 일부 심판들은 강팀보다 약팀 선수들에게 더 많은 반칙을 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2004시즌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던 아스날의 경우 홈에서 23번의 옐로카드를 받는 동안 상대 팀들은 40번을 받았다. 그러나 아스날이 원정경기를 치를 땐 상대 팀과 똑같이 27번의 경고를 얻었다.
또 아스날은 이 기간에 홈에서 236회(상대팀 280회)의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원정에서는 263회(상대팀 249회)의 프리킥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도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축구협회가 심판들에게 공정한 판정을 내리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심판들도 홈 팀에 편파적인 판정을 내리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심판협회 측은 "통계자료만 가지고 따진다면 어떤 사실이든 증명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통계자료는 만들기 쉽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느냐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 밖에 안된다"고 평가절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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