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힌다는 목표로 기획된 '2006 대구국제패션페어'가 심하게 비틀거리고 있다. 주관 기관이 잇따라 바뀌면서 부실 행사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올 연말 열릴 예정인 대구국제패션페어는 EXCO가 주관, 3월부터 개최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한국패션조합이 지난 6월 "패션행사는 패션쪽에서 맡아야 한다."며 반발, 6월부터는 주관사가 EXCO에서 패션조합으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패션조합 이사장이 밀라노 프로젝트 국비 유용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패션페어 주관사가 또다시 변경됐다. 대구시가 지난달 대구섬유산업협회에 주관을 맡겨버린 것.
때문에 당초 3월부터 행사 준비가 이뤄졌어야 할 패션페어는 지난달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
이런 여파로 행사가 축소되고 있다. 국제 행사라면 20여 개국 정도는 참가해야하지만 현재 패션페어에 참가할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등 5개 나라에 불과하다. 참가를 희망한 해외 업체도 5개 뿐.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파리나 밀라노 등 패션 선진국 업체와 바이어들을 초청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역업체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도호를 비롯, 모두 30개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지만 촉박한 준비 기간으로 업체들이 참가를 머뭇거리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파행이 불가피하다."며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리는 '2006 대구국제패션페어(DGIFF)'는 오는 12월 7일부터 3일 일정으로 대구 EXCO에서 개최되며 대구시비 등 모두 8억 원이 투입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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