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2차전서 캐나다에 1-3 패배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06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이하 피스퀸컵)에서 북미의 강호 캐나다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경남 마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피스퀸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 23분 캐나다 골잡이 크리스틴 싱클레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곧바로 홍경숙(서울시청)이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후반 4분과 23분 싱클레어에게 다시 연속 골을 내주며 1-3로 무너졌다.
지난 28일 브라질과 개막전에서 0-1로 졌던 한국은 2연패로 조 최하위로 처지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가 나가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캐나다는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며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은 한 골을 넣기는 했지만 체격과 힘에서 우위를 보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인 캐나다에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 맹공을 적절히 막아냈지만 전반 23분 캐나다 윙포워드 리안 윌킨슨에게 측면 돌파를 한 차례 허용하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윌킨슨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싱클레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2분 뒤 상대 왼쪽 미드필드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수비수 홍경숙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척하며 강한 왼발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홍경숙의 발끝을 떠난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캐나다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날아갔고, 깜짝 놀란 캐나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 끝에 스친 볼은 골대를 건드린 뒤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다.
한국은 동점을 만든 이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들어 더욱 거세진 캐나다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특히 캐나다 주장이기도 한 싱클레어는 2골을 추가로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싱클레어는 후반 4분 한국 진영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혼전 중에 볼을 빼낸 뒤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23분에는 왼쪽 미드필드에서 공중 크로스가 날아오자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발끝에 살짝 갖다대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앞서 열린 A조 조별리그 브라질-이탈리아전에서는 양 팀이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브라질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캐나다에 이어 조 2위에 올랐고, 이탈리아(1무1패)는 3위에 처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오는 2일 캐나다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결승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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