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PO진출 꿈 무산…울산 현대에 0대1 패배

입력 2006-10-30 10:39:05

대구FC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0대1로 패배, 희미하게 남아있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쳐버렸다. 포항 스틸러스는 오랜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이 복귀 무대에 나서면서 수원 삼성에 2대0으로 승리, '예비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마지막 남아있는 플레이오프 티켓은 울산과 FC서울이 다투게 됐다.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9분 오장은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지역 가운데에서 밀어준 공을 왼측면에서 쇄도하던 진경선이 슛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31분 프리킥이 골 포스트 맞고 나온 지 1분 후 최성국의 코너킥이 슈팅으로 연결돼 대구 골키퍼 백민철의 몸에 맞고 나오자 수비수 박동혁이 밀어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대구는 공격 속도를 빠르게 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공격의 키를 쥐고 있는 오장은이 현대 수비에 묶인데다 투 톱으로 나선 지네이와 장남석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대구는 오장은을 문주원으로 교체하고 박정식도 에듀로 바꿔 공격을 강화했으나 박동혁, 박병규가 가운데 버티고 이종민과 유경렬이 윙 백으로 포진한 울산의 조직적인 포백 수비에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은 이성민과 김영삼을 미드필드에 투입, 중원도 더욱 두텁게 하면서 대구의 공격을 차단했다.

대구는 전방 침투 공격이 여의치 않자 최성환 등의 중거리 슛에 의존했고 지네이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을 펼쳤으나 울산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후반 40분 대구는 진경선의 프리킥 크로스를 수비수 조홍규가 헤딩으로 날렸으나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이천수가 빠진 울산은 최성국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면서 결승골을 넣은 이후에도 간간이 대구를 위협했다.

포항은 홈 경기에서 이동국이 후반 23분 프론티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비며 부활의 몸짓을 보였고 황재원과 오범석의 골로 수원을 눌렀다.

서울은 부산을 맞아 김은중이 페널티킥 골을 넣었으나 뽀뽀에게 같은 형태의 골을 내주며 1대1로 무승부, 통합 승점 36점으로 35점의 울산과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투게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남 드래곤즈에 0대2로 패배,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서 탈락했다.

성남일화는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의 우성용은 전반 41분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K리그 사상 5번째로 개인통산 100호골을 넣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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