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지역출신 의원들은 30일 한국공항공사를 상대로 열린 국감에서 여객 수요 능력이 갈수록 감소하는 대구공항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수요가 느는 국제선을 집중 활용해 내륙 국제 거점 공항화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한나라당 정희수(영천) 의원은 정부가 최근 실시한 공기업 고객 만족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포항·대구공항은 2004년 전국 공항 중 만족도 3위, 6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2005년에는 모두 2계단씩 떨어졌다."며 "획기적인 신(新)활로를 모색하지 않으면 지역공항들은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구공항의 국내선 여객수요는 KTX 개통(2004년 4월) 1년 전 대비 2005년 4월은 47%가 감소, 전국 공항 중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국제선 이용자는 17만 4천 명이 늘었다."며 "올 6월 현재까지 대구공항 국제선 청사 평균 이용률이 26%에 이르는 등 여분의 사용 능력이 있는 만큼 대구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확대해 공항시설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도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오는 2010년 대구공항 사용자는 3배 늘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국제선 이용자"라며 "대구공항을 동남아 근거리 국제선 중심의 지역 허브공항으로 중점 육성해 늘어나는 국제선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준(대구 달서병) 의원은 "현재 제주도 등 일부 지역만 운항하는 저가항공사(제주항공·한성항공)를 대구공항에 유치해야 한다."며 "이들을 이용한 근거리(중국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을 늘려 대구공항의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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