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성당·사목회 '소리없는 자원봉사'에 지역 감동

입력 2006-10-30 09:47:41

울진성당(신부 권중희 베드로)과 사목회(회장 김정훈 사베리오)의 소리없는 봉사활동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울진성당과 사목회 회원들은 그동안 지체장애인과 홀몸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한 환경에 있는 이들에 대한 무료 목욕과 반찬 제공,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펴고 있다.

회원들은 4년 전부터 자발적 헌금으로 지역 내 지체장애인과 홀몸 노인 27명에게 매달 한 차례씩 식사를 제공하고, 목욕도 시켜드린다. 또 이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48명에게 매주 한 차례씩 김치, 깍두기, 돼지불고기, 콩조림 등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울 청담동성당 등 대도시 성당들과 연계, 대학에 합격을 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진학을 하지 못하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울진성당이 배움의 길을 열어준 학생은 고교생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다.

지난 29일에는 성당 내에 특별진료실을 마련한 뒤 포항 성모병원의 내과, 성형외과, 신경과, 치과 등의 의료진을 초청해 100명이 넘는 농어촌지역 환자들에게 무료 시술과 약제를 제공했다.

권중희 신부와 김정훈 사목회장은 "작은 힘이지만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일념에 따라 작은 사랑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특히 올해 첫 실시한 의료봉사활동이 좋은 반응을 얻어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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