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제조업계가 수익성은 나빠지는데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개선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간한 2005년 대구경북 기업경영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100.7%로 전년도에 비해 18.5%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양호한 수준.
지역 업체들의 부채비율은 2003년 144.3%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차입금 의존도는 25.4%로 전년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비율은 49.8%로 4.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년도 7.3%에서 4.9%로 떨어졌고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4%에서 4.7%로 하락, 재무구조 개선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 처럼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기업들이 위험회피 차원에서 보수적 경영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 투자규모가 축소된 섬유의 경우 업종의 경쟁력과는 무관하게 부채비율이 낮아진 반면 신규 투자가 활발했던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등은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전국 평균과의 재무구조 격차도 축소됐다"면서 "이는 원화절상,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투자는 늘리지 않는 대신 부채감축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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