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울산을 넘어라"…29일 시즌 마지막 홈경기

입력 2006-10-28 09:30:08

대구FC가 마지막 남은 1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기 위해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나선다. 29일 오후2시10분 울산 현대를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운명의 일전(대구MBC 중계)을 갖는 대구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자는 의욕에 불타 있다. 이날 오후2시30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갖는 전·후기 통합순위 4위(승점 35) FC서울이 승리한다면 대구가 승리하더라도 플레이오프 티켓이 물거품이 되지만 비기거나 질 경우 11월5일 경기에서 최종 판가름이 나기 때문이다.

통합순위 7위(승점 31)대구는 이날 경기와 11월5일 광주상무와의 원정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플레이오프 티켓 다툼에는 통합순위 5위(승점 32)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6위(승점 32)인 울산도 가세해 있으므로 인천과 전남 드래곤즈 간의 29일 경기 결과도 대구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구는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전북 현대에 패한 이후 팀 분위기가 침체에 빠져 있다. 더구나 22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주포 이천수가 심판에게 퇴장 카드를 받은 후 욕설하는 행위로 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공격력 마저 약화돼 있다. 울산이 25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 팀 분위기를 돌리긴 했지만 밝은 것은 아니다.

대구는 올 시즌 울산과의 삼성하우젠 컵대회 포함 2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패해 약한 모습을 보였다. 4월7일 전기리그 원정경기에서 0대1패, 7월22일 컵대회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는 당시와 다른 상태. 상승세인 대구는 에듀, 오장은, 문주원, 진경선 등이 좋은 호흡을 맞추며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고 있고 최성국, 장상원, 김영삼 등이 나서는 울산은 아무래도 이천수의 빈 자리가 클 수 밖에 없다. 대구 선수들은 경기력 못지 않게 강한 정신력으로 의욕이 묻어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기대를 걸게 한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은데 '예비 플레이오프' 성격을 띤 경기에서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국(포항)이 엔트리에 합류, 오랜 공백을 깨고 출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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