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이 자원봉사를 하다 쓰러진 뒤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이 병무청 징병검사팀장으로 근무하던 정세훈(50.5급)씨가 지난 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구역 앞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쓰러져 경북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정씨는 20여일간 힘든 투병 생활을 했지만 끝내 지난 25일 숨져 그의 쾌유를 빌었던 동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5월 대구.경북병무청으로 전보돼 근무를 해 온 정씨는 징병검사팀장으로서 업무 이외에도 인사제도개선위원회 활동을 겸직하는 등 평소에도 많은 업무를 처리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던 것으로 동료들은 전했다.
또 육.해.공군 모집업무 병무청일원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성실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근무를 해 모범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병무청 관계자는 "가장 모범적이었던 동료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모두가 가슴 아파했다"며 "돌아가신 분의 뜻을 이어 모두가 열심히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자는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