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월드시리즈 우승 1승 남았다

입력 2006-10-27 14:31:43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을 남겨뒀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뉴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3승1패로 앞서 1승을 보태면 1982년 이후 24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다.

세인트루이스의 1번 타자 데이비드 엔스타인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홈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세인트루이스는 0-0이던 2회 초 선발 제프 수판이 숀 케이시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3회에 다시 케이스의 좌전안타와 이반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0-3까지 뒤졌다.

하지만 공수교대 후 곧바로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3회 말 아론 마일스가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4회에도 스콧 롤렌과 야디에르 몰리나의 2루타를 묶어 추가득점, 3-2로 쫓아갔다.

7회에는 상대의 수비 실책에 운까지 겹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엑스타인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엑스타인은 다음 타자 다구치 소가 보내기 번트를 상대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디트로이트는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중견수 커티스 그랜더슨이 공을 쫓아가다 넘어지는 바람에 잡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기세가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2사 1, 2루에서 프레스턴 윌슨이 좌전안타를 때려 4-3으로 역전했지만 8회 초에 로드리게스와 브랜든 인지의 2루타 2개를 맞아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 말 디트로이트의 세 번째 투수 조엘 주마야의 볼넷과 폭투로 잡은 2사 2루에서 엑스타인이 상대 좌익수 크레이그 먼로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결승점을 올렸다.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5차전에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와 제프 위버(세인트루이스)가 선발투수로 대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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