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정민철, KS 5차전서 선발 재대결

입력 2006-10-27 14:32:11

'한국시리즈 우승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제이미 브라운). 벼랑 끝에 몰린 팀의 기사회생에 앞장 서겠다(정민철)'

삼성의 용병 투수 브라운(29)과 한화의 베테랑 투수 정민철(34)이 28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격돌한다.

둘은 지난 23일 2차전 선발 맞대결에 이어 5일 만의 리턴매치. 당시 브라운은 4이닝 4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 멍에를 썼고 정민철은 3⅔이닝 3안타 2실점하며 강판당해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 모두 마운드의 총력전을 다짐한 터라 브라운과 정민철이 얼마만큼 길게 줄 수 있느냐가 승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해 정규시즌 11승(9패), 방어율 2.68을 기록한 브라운은 한화와 상대전적에서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수 없이 2패만을 안으며 방어율 3.71로 좋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2차전 때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 루 클리어와 김태균, 한상훈, 신경현에게 차례로 2루타를 두들겨 맞아 이 타자들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5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은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25m로 대전구장(114m)과 대구구장(117m)보다 홈런 부담이 적다는 점은 다행이다. 올 해 잠실구장 원정 2경기에서는 1패에 방어율 3.86을 찍었다. 팀이 3승1패로 앞서 1승만 보태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기 때문에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브라운의 각오는 남다르다.

브라운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정민철은 팀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절박한 처지여서 기사회생의 중책을 맡았다.

올 해 정규시즌 성적은 7승(13패)에 방어율 3.93. 삼성과 상대전적은 1경기에서 6이닝 2실점(1자책)하며 방어율 1.50으로 좋았다. 2차전에서는 심정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게 뼈아팠다.

정민철은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돌아선 문동환이 4차전 때 4⅓이닝을 던진 탓에 피로가 누적된 가운데 5차전 승리의 징검다리를 놔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다.

올시즌 잠실구장 성적은 4경기에서 승수 없이 3패만 당했지만 방어율은 2.42로 나쁘지 않았다.

우승의 갈림길에서 다시 만난 브라운과 정민철 중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