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듯 27일 오전 실시된 한국군 최초의 사단급 합동상륙작전도 신속 정확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한국군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 훈련은 오전 8시 10분 육상에서 2km 정도 떨어진 해상에 떠있던 상륙장갑차가 움직이면서 시작됐다. 아군의 상륙이 임박해지자 해안가에 대치 중이던 가상 적군은 전차 사격을 해대며 격렬히 저항했다. 그러나 아군의 상륙장갑차는 쏟아지는 포탄 사이를 비집고, 8시 50분 공격해상 개시선을 출발했다. 상륙장갑차가 가까이 다가서자 적군의 대응은 더욱 격렬했고, 해안선에는 아군과 적군이 마주보며 쏘아대는 총성과 포탄으로 지축이 흔들렸다. 아군 전투기가 가세, 하늘에서 포탄을 떨어뜨리며 진지를 초토화시키자 적의 전차부대는 후퇴하기 시작했다.
9시 10분 아군 상륙장갑차가 출발한 지 20분 만에 해안선을 첫 통과하며 육상으로 올랐다. 1진을 시작으로 7진까지 이어진 아군 상륙장갑차는 1분30초 간격으로 정확하게 상륙, 신속하게 움직이며 적지를 말끔하게 탈환하고 승전을 알리는 부대기를 해안에 꽂았다.
이어 마지막으로 지원부대인 성인봉 함정이 해안선에 접안, 전차와 병력을 하선시켰다.하늘에서는 헬기 수십 대가 필요물자를 아군 부대에 쏟아 내렸다. 훈련은 1시간6분 만에 완벽하게 끝났다.
현장을 지켜본 전역 해병대원들은 "미군과 합동으로 실시하던 훈련 때보다 오히려 더 정확하고 신속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훈련에는 최근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북핵 사태가 불거진 때문인지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과 일본 NHK, 로이터, AP 등 외신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30여 명이 몰려 깊은 관심을 보였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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