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한국수력원자력(주) 등에 대한 27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울진·월성 등 지역원전의 잦은 고장과 한수원 본사의 경주이전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원인인 '자연열화'가 우리나라에도 지난 7년간 총 13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울진원전에서만 9건이 일어났다."며 "울진원전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덕규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전국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장건수 27건 중 무려 14건이 울진발전소에서 발생했고 특히 울진원전은 20여일동안 5차례에 걸쳐 발전이 중지되는 일도 발생했다."며 "특히 한수원은 울진 사고 14건 중 6건을 인적사고로 분류한 만큼 관리시스템 및 사고예방체계의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오영식 의원은 "지난 해 울진 5호기 복수기 부식사건이 발생한 당시 6호기도 부식됐으나 이를 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한수원 본사의 경주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본사이전 문제는 시간을 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데도 한수원은 경주지역 주민과 주무부처인 산자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계획한 이전 규모 30여만평을 올초에는 최대 13여만평 줄이려고 검토하는 등 이전의지가 의심된다."고 했다.
같은 당 박순자 의원도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한수원 본사 직원 75%가 경주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본사이전 시기가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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