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속에서 이웃사랑 꽃피죠."
26일 대구 북구 칠곡의 그린빌아파트. 3년째 열리고 있는 '국화한마당잔치'를 통해 벽으로 막힌 이웃사랑이 꽃내음과 함께 피어나고 있었다. 주민들은 떡과 녹차, 커피가 있는 천막 밑으로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두 딸과 함께 분수대를 둘러싼 국화 앞에서 사진을 찍던 이옥자(35·여) 씨는 "도심 속에서 국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해 준 아파트 직원들이 참 고맙다."며 웃었다.
그린빌의 '국화잔치'는 3년 전 주민화합을 위해 주택관리공단의 직원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손인희(41) 아파트 부녀회장은 "다른 아파트에서도 우리 축제를 본 따 꽃축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전응표(42) 주택관리공단 관리과장은 "갈등과 마찰로 이어질 수 있는 주민과 관리사무소가 국화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어 좋다."며 "은근히 잔치를 기대하는 주민들도 많고 반응도 좋아 내년에는 더 많은 국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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