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후손에게 잠시 빌려쓰는 것입니다. 잘 가꿔 아름다운 강산을 돌려줘야지요. 하지만 우리는 틈만 있으면 콘크리트라는 잘 맞지 않는 옷을 입히려고 해 안타깝습니다."
지난 18일 '제5회 산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전국산림보호협회 허태조(57) 중앙회장은 "우리나라 국토의 65%에 달하는 산림을 잘 가꾸는 것은 물론 앞으로는 경제림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 선진국에 나가보니 대부분의 산림사업이 잘 보존하는 것을 넘어 경제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유실수 등 경제림 조성사업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는 것.
또 허 회장은 최근 북한산에 푸른 옷을 입히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주민들이 나무를 마구 벌목하는 바람에 갈수록 헐벗고 있는 북한의 산을 돕자는 것. "북한 주민들이 난방용으로 산의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데다 외화벌이를 위해 나무를 마구 베는 등 북한산이 심각한 지경입니다. 조만간 통일이 되면 황폐해진 북한산은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거에요. 미리 예방해야지요."
허 회장은 지난 1998년 초대 회장에 추대된 이후 지난 9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세 번째로 연이어 회장으로 추대되는 등 그의 '산 사랑'은 유별나다. "전국 12개 시·도, 5만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북한을 포함한 전국의 국토를 푸르게 가꿔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떳떳하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