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인사 2명도 영장…1명은 북한으로 잠입
북한 공작원을 해외에서 몰래 접촉하거나 당국의 허가 없이 북한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관계자 및 재야 인사들이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회합통신 등)로 민노당 전 중앙위원 이정훈씨를 24일 오전 자택에서 전격 체포한 것으로 25일 확인했다. 검찰과 국정원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3월 S씨 등 재야인사 2명과 함께 중국으로출국해 현지에서 공작활동을 해온 북한인과 만나 밀담을 나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씨 외 2명 중 한 명이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뒤 당국의 허가없이 북한으로 들어간 혐의도 포착하고 이날 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중국 및 북한에서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고려대 재학시절 학생운동조직인 삼민투 간부를 지낸 이씨는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3년간 옥고를 치른 바 있으며 이후 노동운동을 하다 호주와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최근엔 인기 영어 교재의 저자로도 활동해 이름을 알렸다. 민노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정원이 이씨를 체포하면서 공작원을 접촉했다고 했을 뿐 어떤 구체적인 정황도 제시하지 않았다. 북미간 첨예한 대결과 남북 간 경색 국면이 조성되자 벌어진 이번 사건은 신공안 분위기를 만들어 반북,반통일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국정원의 음모"라고 반발했다.
한편 1999년 5월 이씨와 같은 이름의 남성이 독도 근해에서 조업하다 동료 선원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감금한 채 월북을 시도한 혐의(국보법상 잠입탈출 등)로 2000 년 3월 징역 3년이 선고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체포된 이씨와는 다른 인물인 것으로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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