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S 사나이'…박진만, 결승타 포함 공·수 맹활약

입력 2006-10-25 22:42:01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달아나는 점수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까지...'

명품 유격수 박진만(30.삼성)이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뜻깊은 기록을 추가하며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프로야구 삼성-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5일 대전구장.

양팀은 1승1패로 균형을 이뤄 한국시리즈 우승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박진만이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승부의 추를 삼성 쪽으로 돌렸다.

지난 2004년 시즌 현대의 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4년 간 총 39억원을 받고 삼성으로 옮겼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그림 같은 수비로 한국의 4강 신화를 견인했던 박진만이 3차전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이날은 빈틈 없는 수비보다 시원한 방망이질이 더욱 돋보였다.

박진만은 팀이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5회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최영필을 상대로 원바운드로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날려 2-0으로 도망가는 귀중한 1점을 뽑았다.

7회에도 내야 안타를 때린 박진만은 팀이 3-0으로 앞서다 상대의 홈런 두 방에 3-3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들어가자 또 한번 매서운 방망이 솜씨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연장 12회 초 2사 2루에서 호투하던 '대성 불패'의 상대 마무리 구대성과 마주해 시원한 우전 적시타로 2루에 있던 김창희를 불러들여 4-3 승리의 결승점을 올린 것이다.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이었지만 순도는 어떤 것보다 뛰어났다.

특히 2차전 6번 타순에서 김한수의 부진 탓에 5번 타순으로 배치됐고 이날 한국시리즈에 42경기째에 나서 41경기였던 전준호(현대)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신기록까지 세운 박진만의 공.수를 넘나드는 맹활약은 더욱 값졌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