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크리스 카펜터(31)의 '완벽투'에 힘입어 챔피언을 향해 한 발짝 앞서 나아갔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뉴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5-0으로 꺾었다.
세이트루이스는 이로써 시리즈 승부 2승1패를 기록해 홈에서 이어지는 4, 5차전을 이기면 챔피언 반지를 끼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카펜터는 8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투구 수는 82개였고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200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서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의 위력투 앞에 디트로이트 1-6번 타자가 아무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전체 타선은 1, 2, 4, 6, 7회 등 5차례나 삼자범퇴를 당하는 치욕도 맛봤다.
승부의 추는 4회부터 세인트루이스쪽으로 기울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두타자 프레스턴 윌슨의 좌전안타와 앨버트 푸홀스가 인정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스콧 롤렌이 흔들리던 상대 선발투수 네이트 로버슨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 로니 벨리아드의 범타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까먹었지만 여전히 만루기회는 계속됐다.
다음 타자 짐 에드먼즈는 오른쪽 우익선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 푸홀스와 2루 주자 롤런을 홈으로 불렀다. 이날 결승타.
세인트루이스는 카펜터의 위력투에 힘입어 2-0 리드를 지켜나갔고 7회에 2점을 보태 4-0까지 달아났다.
상대 실책에 편승한 행운의 쐐기점이었다.
디트로이트 불펜투수 조엘 주마야는 7회 선두타자 데이비드 엑스타인과 후속 프레스턴 윌슨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를 불렀다. 강타자 푸홀스를 투수땅볼로 잡았지만 3루에 던진 볼이 파울지역으로 빠지면서 주자들이 모두 득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지막 공격이던 8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잭 마이너의 폭투를 틈타 또 1점을 보태 5-0까지 달아났다.
카펜터는 완투도 가능한 것으로 보였지만 9회 초 마지막 수비에서 브래든 루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는 우완 제프 수판과 제러미 본더먼을 선발투수로 앞세워 26일 뉴 부시 스타디움에서 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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