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항에 첫 여성 관제사가 탄생했다.
부산과 인천 등 일부 항만에서는 이미 여성 관제사가 활동하고 있으나 포항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여성 관제사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는 것은 처음이다. 포항항 여성 관제사 1호의 주인공은 포항해상관제실에 근무하는 박미숙(44) 관제사. 해양청 근무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박 씨는 그동안 일반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해부터 선배 관제사로부터 집중 교육을 받고 이번에 본격 실무에 투입됐다.
박 씨가 하는 일은 포항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정보를 알려 주고 선박의 항내 움직임을 파악해 선박 사고를 예방하는 것. 항내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이다.
현재 박 씨는 관제에 필요한 국제해사영어(IMO)를 배우느라 정신이 없다. 외국 선박이 주로 드나들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다.
박 씨 관제 업무에 대해 포항항을 입·출항하는 선원들은 크게 좋아하고 있다. 남성 관제사 목소리에 익숙해 있던 선원들이 박 씨의 고운 목소리와 상냥함에 '대환영'이다. 포항해양청은 박 씨의 등장으로 포항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포항항을 이용하는 선박종사자들에게 더 친근감 있고 부드럽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들의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씨는 "포항항의 유일한 여성 관제사로서 자부심과 함께 친절하고 정확한 관제로 선박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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