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축구선수협회 '골키퍼에 헬멧 씌우라' 제안

입력 2006-10-25 08:36:21

'골키퍼에게 보호 장비는 필수적이다(찬성론)', '축구가 아이스하키냐(반대론)'

축구 골키퍼에게 헬멧을 씌우자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선수협회(AIC)의 세르지오 칸파나 회장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공영 RAI TV와 인터뷰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골키퍼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제안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우디네세의 수문장 데산크티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상대 선수와 부딪혀 두개골 골절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데 이어 자신도 지난 주말 인터밀란전에서 상대 포워드 에르난 크레스포와 부딪혔을 때 위험을 느꼈다. 헬멧 착용만이 치명적인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골키퍼가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찬성론을 폈다. 반면 독일 대표팀 골키퍼 옌스 레만(아스날)은 "상대 공격수가 골키퍼 앞에서 발을 멈추도록 하는 조치가 실질적으로 필요하다"며 헬멧 도입에는 반대했다.

일부에서는 축구는 아이스하키나 미식축구와는 다르다며 헬멧 도입 주장을 일축하는 의견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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