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 전국체전의 성공 주역인 15만 김천시민들은 "큰 일을 해 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교통 혼잡이 우려됐던 개·폐회식 날에는 많은 시민들이 차량 전면 부제 실시에 동참해 교통 체증 없이 마쳤다. 영세 노점상과 상가연합회도 노점상 일제 정비에 잘 따라주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1천233명의 시민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로 감동 체전에 한몫했다. 시 공무원과 경찰은 맡겨진 업무 수행을 위해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다.
대구·서울·부산, 재일동포 등 전국의 김천 향우회원들과 시민들은 성공체전을 기원하며 2억 원의 성금을 모았다. 앞서 체전을 개최했던 광역시들에 비해 배가 넘는 액수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김천시민들 저력에 대한체육회는 물론 내년에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각 시도들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인구 15만의 중소도시에서 처음 개최되는 전국체전이어서 다소 걱정했으나 모든 게 성공적이다.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은 김천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 만찬에서 "서울이 작은 도시 김천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고 했다.
전국체전 개최로 삼락동 일대에 10만 평 규모의 거대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김천시는 앞으로 전국·국제 규모의 각종 대회를 꾸준히 유치해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또 개막식과 전국 혁신도시 보고회 참석을 위해 김천을 찾았던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KTX 김천역사 건립, 혁신도시 건설 등 각종 국책사업도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 일을 해 냈다는 자부심과 더 큰 일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혁신도시 건설로 그대로 이어가 김천을 경북의 중심에서 전국 중심으로 성장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창희 사회 2부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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