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중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3일(이하 현지 시간) 유럽 3개국 정책탐사 첫 방문지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 포럼 총재와 만나 북핵을 포함한 외교안보 문제와 국제경제, 유럽 국가들의 노사·복지정책을 살펴본 뒤 세계 최대의 소립자 물리학연구소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를 방문했다.
이 전 시장은 과학 도시로 꼽히는 제네바 방문과 관련, "대한민국을 일류 과학국가로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대권 주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오후에는 독일로 이동, 다룸슈타트 중이온연구협회(GSI)를 방문한 뒤 24∼26일 뉘렌베르크 및 뒤스부르크 운하 관계자 면담 및 유럽대륙 관통 라인-마인-도나우(RMD)운하 탐사 등을 통해 핵심 공약으로 준비 중인 '한반도 대운하(내륙운하) 프로젝트'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짚어볼 예정이다.
25일에는 독일 통일의 주역이었던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와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를 잇달아 만나 통일 과정의 경험을 전해 듣고 남북 통일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26∼28일 네덜란드를 방문, 루드 루버스 전 네덜란드 총리 등 주요 정·관계인사 및 운하 전문가·노사정 지도자들과 면담한 뒤 29일 귀국한다.
이 전 시장의 유럽 방문에는 김우상 연세대 교수와 정동양 한국교원대 교수 등 외교·통일 및 운하 관련 전문가 5명과 조해진 공보특보 등이 수행했다.
제네바에서 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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