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보다 자신감 얻어 기뻐"…경주공고 산악부

입력 2006-10-24 09:51:00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것도 기쁘지만 요즘 실업계 고교생들이 갖기 쉬운 소극적 태도, 자신감 부족 등을 극복하고 '하면 된다'는 성취감을 갖게 된 것이 더 큰 성과입니다."

제87회 전국체전 전시종목과 제39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를 겸한 이번 대회 일반등산에서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경주공고 산악부 황정식(54)교사는 이번 대회 우승 소감과 성과를 이렇게 밝혔다.

전국체전이 열린 지난 22일 청송 용전천과 노동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 학교 장성민(19·전자정보과 3년)·김현규(18·전기설비제어과 2년)·최정규(18·〃)군은 3인1조가 돼 암벽오르기와 지도 보고 목표지점 찾기, 장비 제대로 갖추기, 10kg짜리 짐을 지고 정해진 구간을 빨리 주파하기,응급 환자 처치 등 5개 부문에서 14개 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주장인 성민이는 "대회출전을 앞두고 학교 수업이 끝난 후와 새벽시간을 이용해 하루 3∼4시간씩 맹훈련을 한 것이 우승한 비결"이라며 "어떤 일이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이자 성과"라고 말했다.

학교 성적이 1,2위를 다투는 현규와 정규 "고교 입학 후 산악부 활동을 하면서 집중력과 자신감,담력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성민이와 정규는 암벽등반과 응급처치에, 현규는 취사와 장비점검 등을 잘하는 특기를 잘 살려 이번 대회에서 팀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산업기술대 각 과당 1명씩 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는 특전을 받을 수 있다.

황 교사는 "산악부가 창단된 지 4년 밖에 안됐고, 재정 여건 등 어려가지 어려운 점도 많지만 교장선생님과 학교측의 지원과 배려로 우승까지 차지했다."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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