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젠 '스포츠 도시'…체전 성공개최에 자신감

입력 2006-10-24 09:59:25

10만여평 종합스포츠타운 활용

17일부터 23일까지 김천을 주개최지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김천은 이번 체전을 준비하면서 실내수영장·체육관, 테니스장, 인라인롤러스케이트장 등 각종 경기장을 신축, 삼락동 일대에 10만평 규모의 거대한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시민들의 레저 공간 마련과 함께 '스포츠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게 됐다.

이미 8월부터 각종 프레 대회 개최 등으로 2만여명이 김천을 찾았고, 체전 기간 동안 3만여 명의 외지인들이 찾아 5천억 원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도 거두었다.

당초 인구 15만의 작은 도시에서 제대로 치를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김천 시민들이 교통 소통, 자원 봉사에 적극 참여,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와함께 혁신도시로 발전이 기대되는 '김천'이라는 브랜드를 전국에 알릴 수 있게 돼 시민들의 자부심도 커졌다.

김천 시민들은 2년전 체전 유치와 준비 과정에 이어 이번 체전 기간 동안 차량 2부제를 잘 지켜 교통혼잡을 방지했다. 이때문에 체전 개·폐회식날 메인스타디움인 김천종합운동장으로 접근하는 도로가 외길이어서 교통 혼잡이 우려됐으나 별 체증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 김천시와 경찰의 분석.

영세 노점상과 상가연합회도 체전 기간 동안 노점 행위를 자제하는 등 체전을 도왔고 1천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선수촌 아파트와 안내 센터 등지에서 친절하게 '체전 가족'들을 살펴 호평을 얻었다. 의사회·약사회·한의사회·안경사회 회원들은 의료 봉사 등을 펼쳤고 선수촌 아파트에 600여대의 TV를 기증한 공무원, 2억여 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다른 지역의 김천 향우회 회원들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이 체전 관련 민원 안내에 불친전하게 응대하는가 하면 도로 이정표가 부실, 길을 찾는 데 애를 먹는 등 아쉬운 점도 남겼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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