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 경쟁력이다)호그와트(Hogwart)프로젝트

"와! 해리포터다"

"우리가 매일 다니고 있는 학교에 대해 영어로 생각나는 단어를 모두 적어보세요. 이제 그 단어들 중에서 학교의 좋은 점을 나타내면 빨강색, 나쁜 점을 나타내면 초록색, 재미있다고 생각되면 주황색으로 표시를 해 볼까요?"

열심히 사전을 찾으며 학생들은 커다란 백지 위에 학교에 대한 단어들을 적기 시작했다. 영어가 어렵다는 편견을 넘어, 학생들은 정신없이 단어 생각해내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찾은 단어들을 좋은 개념, 나쁜 개념, 그리고 재미있는 개념으로 분류하고 평소 자신이 학교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았는지 점검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상적인 학교를 건설하라'라는 다소 거창한 주제에 대해 5개팀의 20명의 남·여 중학생들은 지도 교사의 열성적인 지지와 후원을 바탕으로 지난 9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동안 개최된 제2기 선생님과 함께 하는 창의성 캠프에서 자신들의 숨어 있던 창의적인 끼를 발견하고 마음껏 발산하였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5개 팀-아양중, 상서중, 정화중, 도원중, 심인중-은 자신의 학교의 모습과 교육목표를 분석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어떤 방향으로 수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탐색하여 각 팀별로 이상적인 학교의 모델을 만들어 영어로 발표하는 과제를 수행하였다. 학생들은 밤이 늦도록 아이디어를 짜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로고 제작, 학교의 교육목표, 이상적인 학교의 개요를 완성하고, 이 모든 자료들을 다시 영어로 표현하고 발표를 준비하였다.

서공주(대구과학고 교사)

▨ 프로젝트 따라하기

▶제1마당 : Schools in movies

호그와트 프로젝트의 목적은 '이상적인 학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나누고 현재 학교들이 가진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먼저 'Harry Potter - the philosopher's stone'의 학교 장면을 보고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생각을 나눈다. 먼저 학교에 대해 떠오르는 단어들을 커다란 종이에 기록한 후, 그 단어들을 좋은 느낌의 단어(Plus), 나쁜 느낌의 단어(Minus), 재미있는 단어(Interesting)로 구별하여, 학교에 대한 자신의 태도가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살펴보는 기회를 가진다.

▶제2마당 : Good to Better

1마당의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과 PMI(Plus-Minus-Interesting)기법을 통하여 학교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보았고, 2마당에서는 현재 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조별 토론을 실시한다. 그냥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을 나눈다.

▶제3마당 : Build an ideal school

3마당에서는 현재의 학교가 가진 문제점을 수정한 이상적인 학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학교의 교육목표를 세우고, 학교의 이상을 나타내는 로고, 학교의 교칙 및 기타 학교에 관한 세부 사항들을 결정하고 로고 제작 및 발표 자료를 제작하는 시간을 가진다. 5개팀은 각각 창의적인 학교의 모형을 제시하였다. 아양중팀(우수상)은 인성 교육과 학교의 시험제도 및 교실 배치 등 세부 내용을 재미있게 다루었고, 도원중팀(논리상)은 진리와 자유(Truth and Freedom)를 건학이념으로 하고, 새로운 학교의 건물배치도와 정교한 학교의 로고를 선보였으며, 정화중팀(정교상)은 새로운 학교의 이름과 모토, 교훈을 유창한 영어로 발표하였다.

▶제4마당 : Share and Show

제4마당에서는 제작된 로고와 교훈, 학교의 모형을 전시·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심인중팀(협동상)은 현재의 학교를 바탕으로 제작한 교칙과 교훈 및 학교에 대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발표하였고, 상서중팀(인기상)은 학생들의 입장을 전폭 수용한 학교의 모형을 개발하고 학교의 교훈을 노래와 율동으로 제작하여 발표하는 재치를 보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