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 새로운 작품에 대한 도전 정신'.
28일까지 갤러리 쁘라도에서 열리는 '화집발간 기념전'을 위해 8년 만에 대구를 찾은 서양화가 박일용(46·사진) 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의 후배 작가들에게 '자기 성찰과 함께 도전 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1984), 예술특기자 병역특례 중 '미술특기자 1호' 출신의 박 씨는 30대 초반인 1991년 4월 서울로 떠났다. 당시 김일해·권준 등 서울 진출 1세대 선배들이 주목받으며 활동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용단을 내린 결과였다.
박 씨는 "당시에는 서울에 진출한 선배들이 많지 않았기에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그런 상황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지역 작가들의 서울 활동이 늘면서 후배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됐다. 박 씨는 이제 "서울에서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 구상미술의 다양함을 인정받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보면 꼭 동참시키고 싶다."는 것이 박 씨의 욕심(?). "좀더 폭넓게 작업하고, 자기 작품을 더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두려움 반, 도전정신 반이겠지만 선배들을 본받아 일단 부닥쳐보라."는 얘기이다.
개인 화집 발간 기념으로 고향 대구에서 열게 된 이번 개인전에서 박 씨는 '근작들을 위주로 늘 새롭게 연구하는 자세를 보여주고자 선택한 작품' 24점을 선보인다. 사실 재현보다는 색 표현에 중점을 둔 정물화,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파도의 생동감에 주목한 풍경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053)602-7385.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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