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놀라운 일 아닙니까?".
'2006 대구사진비엔날레' 참가 의사를 타진했을 때 어느 작가 하나 '아니오'(No)라고 하지 않았다며 볼프강 폴머(54·사진) 큐레이터는 반문했다. 그는 "작가들은 한국에, 그리고 대구에서 (사진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동북아의 한 지역인 한국의 1개 도시에서 벌어지는 첫 행사에 모두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폴머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작가들은 벌써 다음 행사는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묻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바로 대구사진비엔날레의 홍보 대사가 될 겁니다." 미국·일본·독일 등에서 온 작가들이 돌아가 동료들에게 행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다면 그것이 바로 홍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비엔날레가 더 알려지게 되면 다음 대회 때부터는 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할 것이고, 더 많은 사람과 기자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당연히 행사도 더욱 성공적으로 진행되겠지요."
폴머 씨의 예상은 매우 희망적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을 얻은 덕분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3주 전부터 지역의 한 호텔에 머물며 준비를 해왔다는 폴머 씨는 "이제 한시름을 놓았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더욱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예산지원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폴머는 그러나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얼마나 좋은 기획을 하느냐'이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태생인 폴머 씨는 1977년 이후 쾰른에서 작가·큐레이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쾰른아트페어 'Stadt-Bild-Koln'전 공동기획, 2001 제6회 헤르텐 국제사진축제 전시 총감독 등의 경력이 있다. '사진의 기억'(2001) 등 4권의 저서도 출판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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