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양팀 감독의 말

입력 2006-10-21 18:47:31

▲승장 선동열 삼성 감독 = 선취점을 먼저 뽑고 4회 초 수비에서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아서 이긴 것 같다.

그리고 차곡차곡 득점해 달아났고 후반에는 항상 이길때처럼 권오준-오승환 계투를 투입했다.

유현진은 초반에는 정규시즌처럼 구위가 좋았지만 투구수 40개를 넘으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타자들에게 변화구 위주로 들어올 것 같으니 변화구를 노리라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

유현진은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에서 구위가 떨어졌고 우리 타자들이 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배영수는 청백전에서 가장 구위가 좋았는데 생각만큼 잘 던져줬다.

오승환은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던 것 같은데 2차전부터는 긴장을 덜해서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더 발휘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찬스에서 1-2점이라도 더 달아났으면 좋았을 것이다. 진갑용 포수의 투수 리드에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 상대 선발 배영수가 잘 던졌다. 우리는 4회 무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상대 투수의 기를 살려줬다.

이도형에게 몸쪽 공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병살타를 쳤다.

2차례 득점찬스를 못살린 것이 패인이다.

유현진은 생각보다 잘 던졌고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해서 도중에 강판했다. 포수와 2루수의 보이지 않은 실수로 실점한 것이 어린 선수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다.

유현진은 날짜 상으로는 오는 26일 등판할 수 있지만 상태를 지켜봐야겠다.

우리 불펜은 이기고 있을 때와 지고 있을 때 나가는 투수들의 실력차가 큰 것이 문제다. 문동환은 선발이나 구원을 정하지 않고 기용할 예정이다.

삼성 오승환의 공은 페넌트레이스보다 좋지 않은 것 같다. 대구에서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내일은 이기도록 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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