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시신기증자 15명 합동장례

입력 2006-10-21 11:38:11

해부 실습용 시신 기증자 15명에 대한 합동 장례식이 21일 오전 경북대 의대에서 열렸다.

경북대 의대는 치과대, 간호대와 합동으로 교수와 학생, 유족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장례식을 엄수하고 고인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했다.

이날 합동 장례식은 학생과 유족 대표의 헌주와 조사, 추도사, 조시낭독, 발인, 진혼곡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조사와 추모사를 통해 "한 평생을 힘들게 살다 가신 후에도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쓰일 수 있도록 아낌없이 몸을 내놓으신 영령께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후 종교별 의식과 헌화.분향이 끝난 뒤 기증된 시신들은 화장을 거쳐 대구시립납골당 등에 안치됐다.

한편 경북대 의대는 지난해에는 성누가의원 고 임학권 원장과 대안학교 '간디 중고등학교'의 설립자인 고 양영모씨 등 16명의 시신 기증자에 대해서도 합동 장례식을 치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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