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선 대구기능발전회 회장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해"

입력 2006-10-21 09:16:00

"이제는 봉사가 우리 사회의 최고 덕목이 돼야 할 때가 됐지 않습니까. 우리는 가진 것이 기술밖에 없으니 그걸로 봉사해야지요. 전형적인 대구 도심 속 농촌마을이자 왕건 전설이 어린 평광동에서 봉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무선 대구기능발전회 회장은 대구 최고의 기술인 60여 명과 함께 22일 대구시에서 노령인구가 가장 많은 동구 평광동 180가구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전문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봉사활동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대구기능발전회는 올해로 20년째 조용한 봉사를 계속해오고 있다.

"어르신들이 그렇게 많이 계시다고 하니까 가서 틀어진 문짝도 고쳐드리고 예쁘게 머리도 손봐 드려야지요. 마을 이정표도 크게 하나 세우고요."

오 회장은 이번에 마을 이정표 제작(박종병 명장) 가구 수리(최환갑 명장) 전기배선(심재길 명장) 양복 수선(김태식 명장) 농기구 수리 및 용접(우용달 명장, 문순대 국제기공사) 자동차 수리(기아자동차 김운섭) 시계수리(태성당 장태호) 양장 수선(김종문 패션) 미용(오무선 미용실) 현관·창문 수리(국제건구사 이종한) 등 12개 분야에 걸쳐 봉사를 해주는 모든 회원들께 고마움을 나타낸다.

최미화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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