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경찰서 북면파출소(소장 김태만 경위)의 '몸(?)높이를 낮춘 치안행정'이 주민들로부터 인기다. 지난 3월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일들은 홀몸 어르신 생일상 차려주기, 집 단장, 벼 건조작업 보조 등. 특히 지역 내 홀몸 15명의 어르신들 건강상태와 지붕·대문 색깔 등 특징적인 부분을 상세히 메모해 이들에게 돌발사고가 일어나면 직원 누구라도 바로 비상 출동할 수 있도록 한 일은 "마음 든든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요즘은 추수철을 맞아 마을 어귀 등지에서 벼를 말리는 주민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다 버리고 간 컬러콘을 세우는 게 중요한 일거리.
지난 7월 임용된 나성삼(32) 순경 등 직원들은 추석 연휴를 앞둔 비번 날 페인트를 사들고 주인리의 남모(72) 할머니 집을 찾아 집 외벽과 부엌을 도색하는 등 추석맞이 단장을 해주기도 했다.
김 소장은 "6월 직원들과 함께 케이크와 통닭 등을 가지고 소곡리의 전모(74) 할머니 집에 들렀더니 '생일상 받아본 게 20년도 더 된다.'며 울먹이셔서 마음이 찡했던 게 생각난다."면서 "장구와 춤사위도 선보여 할머니의 마음을 달래드렸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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