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대구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경찰관 음주교통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비위 징계자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등 대구 경찰관들이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2003년부터 올 8월까지 대구경찰청에서는 21건의 경찰관 음주교통사고가 일어나 17명이 해임되고 4명이 정직 조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경찰청은 음주사고를 낸 경찰관들에게 '오락가락' 징계를 반복, 경찰관 음주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혈중알코올 농도 0.105% 상태로 운전하다 중상 1명, 경상 1명, 400만 원의 물적 피해를 입힌 경위급 경찰관에게는 정직 1개월의 처벌을 한 반면 혈중알코올농도 0.117%로 물적피해 10만 원을 낸 경사급 경찰관에게는 해임 조치를 내렸다는 것. 이런 가운데 대구경찰청 산하 경찰관들의 음주교통사고는 2003년 6건, 2004년 5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7건으로 오히려 늘었으며, 올 들어서도 8월까지 이미 3건을 기록했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도 2002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음주음준으로 적발된 대구경찰청 산하 경찰관들이 33명이나 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경찰청 가운데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비위행위로 적발된 경찰관도 지난 2002년 34명에서, 2003년 31명, 2004년 29명으로 조금씩 줄다 지난해엔 38명을 기록, 다시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7월 현재 11명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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