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아파트 인기'짱'…입촌 선수들 숙식 만족

입력 2006-10-20 1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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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사상 처음 운영되는 선수촌아파트 인기가 그야말로 '짱' 입니다."

19일 점심시간 무렵 김천 덕곡동의 선수촌아파트(594 가구)에 들어서자 단지내 한 공간에 마련된 13개 식당에는 식사중인 임원·선수들로 북쩍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잠자리가 편하고 음식이 좋아 내 집처럼 여겨진다."며 "여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다."고 선수촌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인천 배드민턴 선수단의 이경주(44·해양과학고) 감독은 "이전 체전에서 여관을 이용할 때는 선수 관리가 어렵고 잠자리·식당 등 이용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선수촌아파트는 모든 점이 쉽고 편하다."고 말했다. 황종수(인천 해양과학고 3년)는 "냉장고가 방마다 없어 불편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한곳에 머물러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며 "여관을 이용할 때 보다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수원 농구 선수단의 김희정(수원여고 2년)은 "건의·바꿔주세요·하고싶은 말 등을 적을 수 있는 자유게시판 운영 등 이색적인 코너도 운영하고 저녁 시간대에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선수촌아파트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김천시 공무원 27명과 자원봉사자 345명이 24시간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 선수촌 운영을 맡은 김인석 시 환경지도담당은 "입·퇴촌이 매일 있어 입촌 선수·임원 수가 일정치 않지만 체전기간 동안 총 3천80명이 이용하며 19일 현재 2천239명이 머물고 있다. 불편함이 없도록 시 직원들이 24시간 교대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손태옥 시 위생관리담당은 "식사 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지역특산품 과일 무료시식코너가 인기 '짱'이고 13개 식당마다 다양한 음식 메뉴를 갖춰 선수들이 집단급식보다 훨씬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대표 함병문(63)씨는 "선수촌 내 가구와 시설의 청소 등 궂은 일을 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전혀 힘든 내색을 않고 모두들 너무 열심"이라고 했다.

김천시는 예산 절감을 위해 직원 1천여 명이 가정에서 보고 있는 TV를 모아 선수촌 내 가구에 무료 설치했고 셔틀버스를 운영, 이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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